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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극촌의 10년

1999년10월 30일

밀양연극촌 개관

밀양연극촌은 1999년 정동극장에서 있은 ‘어머니’ 공연에 이상조 밀양시장을 비롯한 밀양시 교육장과 밀양시의회 의원들이 공연 관람이 계기가 되어 폐교된 구 월산초등학교에 ‘우리극연구소 밀양연극촌’ 을 세우게 되었다. 1999년 9월 1일 입촌하였으며 개관식은 1999년 10월 30일 월산야외극장에서 월산비나리를 시작으로 50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 속에서 총체극 ‘일식’ 의 연습 장면이 공개되었다. 이로써 밀양연극촌은 앞으로 “연극촌” 으로 그 서막을 연다. 그러나 밀양연극촌의 중심에는 무엇보다 연희단거리패를 이끌고 있는 이윤택 예술감독이 있다. 이윤택 예술감독은 1986년 연희단거리패를 창단하고 지금까지 부산 가마골소극장, 서울 우리극연구소, 밀양연극촌을 중심으로 연희단거리패를 이끌고 있다. 국립극단 예술감독 및 동국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한국의 대표적 연출가로서 독일, 일본, 미국 등지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 [오구], [어머니], [문제적 인간 연산], [시골선비 조남명], [바보각시], [햄릿],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원전유서], 그리고 창작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이순신] 등이 있다. 밀양연극촌은 2000년 이후 이윤택의 문화 게릴라적 작업정신이 구체화 되는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2000년

숲의 극장 및 스튜디오극장 개관

              밀양연극촌 주말극장 오픈/워크샵

2000년 6월 500석 규모의 야외무대로 이루어진 숲의 극장과 120석 규모의 실내스튜디오극장을 마련하여 주말공연을 시행함으로써 밀양시민과의 만남을 시도하였다. ‘산너머 개똥아’ (김경화 작, 정동숙 연출: 2000.06.10) 첫 번째 주말극장 개관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야외 혹은 실내극장에서 연흳단거리패의 신작 발표 및 레파토리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주말극장은 연평균 40-50회, 회당 평균관객은 150명 정도이다. 특히 주5일제가 시작되면서 주말을 이용한 가족관객들의 열렬한 관심 속에 밀양뿐만 아니라 창원, 대구, 양산, 울산, 마산, 김해 등 영남권 일대에서 관객들이 모여든다. 대도시 중심의 공연문화가 양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문화적 환경이 열약한 도농지역민들에게 밀양연극촌의 주말극장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숲의 극장은 2000년 6월 개관된 밀양연극촌에서 최초로 지어진 극장이다. 약 500석 규모의 야외극장으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의 개 · 폐막공연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또한 밀양연극촌에서 가장 환경 친화적이며 규모가 큰 공연장으로 밀양연극촌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극장이다. 숲의 극장은 그간 10여 년간 여러 차례 그 모습을 바꾸며 발전해 왔다. 2000년은 밀양연극촌에서 우리극연구소 밀양연극촌 워크샵이 개최된 해로 그 의미가 깊다. 이 워크샵은 전 부산 가마골소극장 워크샵 과정과 서울 우리극연구소 연기자훈련과정을 통합한 ‘제 8기 연구생 및 재훈련자’ 교육프로그램으로, 앞으로 배우훈련장 및 교육장으로서의 밀양연극촌의 성격을 나타낸다. 밀양연극촌에는 향후 10년 동안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를 계기로 일반인과 배우를 위한 워크샵 및 각종 연극현안에 대한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2001년

제 1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밀양연극촌 문화체험 / 연극과 예술교육

2001년에는 무엇보다 밀양연극촌의 핵심인 밀양여름공연에술축제가 시작되었다. 밀양연극촌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매년 여름에 열리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이다. 이 축제는 현재 9년간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 수록 ‘젊은 연출가전’을 통해 한국연극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연극인들을 장려하고, 국내·외 작품 초청공연을 통해 한국연극계의 새로운 중심지로 인식됨에 따라 21세기 연극의 근원을 찾는 공연예술인들의 집결지가 되고 있다.

밀양연극촌 문화체험 밀양연극촌은 주말마다 연극관련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학생들의 체험실습교육, 교사연수, 직장인 연수, 어린이 연극캠프, 동호회 단합회, 연기자 연기 워크샵 등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는 문화체험은 주최측과의 사전상담을 통해 밀양연극촌의 기본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팀별 특색에 맞게 진행되어지고 있어 참여한 팀들의 만족도가 높은 체험프로그램이다. 연극관람은 물론 배우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연스런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밀양연극촌 만의 특색인 무대제작소, 의상실, 기획실, 녹음실, 연습실 등을 통해 연극제작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으며, 배우들과 함께 먹고, 자고, 보고, 이야기하면서 짧지만 새로운 문화화의 만남을 체험하게 된다.

연극과 예술교육 밀양연극촌의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다시 연극과 예술교육의 차원에서 그 의미와 기능이 확산된다. 2007 밀양시 학교교과과정과 연계한 문화예슐교육 모델 개발 프로그램으로 “‘예’라고 말하는사람과, ‘아니’라고 말하는사람” (프레히트 작)으로 ‘학습극 만들기’가 이루어졌다.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겨울방학을 이용해 밀양연극촌에서는 경상남도 밀양교육청 <연극체험 직무연수>가 일주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경남의 초중고 선생님들을 모시고 신체연기, 신체강화, 극중노래, 발성과 화술, 연극만들기, 춤과 노래, 무대동작 등의 과정을 통해 연극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기적성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잇는 요즈음 교사들을 위한 체험연수는 선생님들이 직접 연극을 가르치고 만들어가게하는 교육과정으로 밀양연극촌이 밀양에 자리잡고 있기에 가능하다. 또한 예술교육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경남 범숙의집과 검찰청 밀양지청 비행청소년 위탁교육은 연극교육이 갖는 대안교육적 기능과 연극치료적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일어서는 혼’(김문홍 작, 연출 이용주, 극단 명세당, 밀양연극협회 공연) -춤꾼 고 하보경 옹을 위하여: 무형문화재 제 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 보유자 하보경(97.12.작고)옹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하보경 옹의 손자로써 6세 때부터 양반춤·범부춤·북춤을 사사받은 춤꾼 하용부가 주연을 맡고 밀양연극촌·연희단거리패가 제작하였다. 밀양연극촌에는 얼마 전 까지 하보경 기념관과 영남덧뵈기 춤 전수관이 있었다. 인간문화재 하용부는 밀양연극촌 개관 때부터 2007년까지 밀양연극촌 촌장 혹은 배우(오구, 어머니등 출연)로 연희단거리패와 함께 활동했다. 이는 밀양연극촌에서 이루어지는 예술작업이 밀양 출신의 예술인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의미한다.

2002년

밀양연극촌은 젊은 연극인의 등용문 - 젊은연출가전·대학극전 / 영화 ‘오구’

2002년에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에 시상제가 도입되었다. 이것은 실질적인 공연지원을 통해 연극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그 의미가 크다. 시상에는 젊은 연출가전 대상·젊은 연출가상·젊은 연기자상·젊은 무대예술가상 등의 개인상이 있고, 대상 수상작은 우리극연구소의 실험공연의 일환으로 서울 게릴라극장에서의 공연 기회가 주어진다. 역대 대상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거울공주 평강이야기’가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극단 아르케의 ‘아름다운 살인자 보이체크’가 수상했다. 이 시상제는 엄격한 심사기준으로 가능성 있는 젊은 연극인의 등용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는 국내외 초청작이나 젊은 연출가전 참가작 같은 기성극단의 작품 뿐만 아니라 대학극이 정기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대학극 역시 시상제가 도입되었다. 2008년에는 전국대학극 페스티벌인 ‘제 16회 젊은 연극제’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기간 중에 열리기도 했다. 밀양연극촌은 연극만 만드는 곳이 아니다. 이윤택 예술감독을 일약 스타로 만든 연극 ‘오구’가 영화 ‘오구’로 변신하였다. 2003년 11월 28일 개봉되어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영화 오구는 2002년 밀양연극촌을 거점으로 부북면 가산·대항·퇴로 등지에서 촬영되었다. 이때 밀양연극촌을 지키는 삽살개 똑이도 캐스팅되어 그 유명세를 탔다. 영화 ‘오구’로 인하여 밀양연극촌은 밀양시민과의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 밀양이라는 도시가 예술도시로서 대중영상매체를 통해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

2003년

International, intercutural Work

제 3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를 기점으로 밀양연극촌은 연극인·안무가·무대디자이너·인형제작자·연극학자 등의 국제적 만남의 장소가 되고 문화상호주의적 공동작업의 장이 된다. 그 첫 시작으로 독일 탈리아극단 출신인 볼리비아 국적의 실비아 수바르츠(Silvia Schwarz)와 독일인 와라(Wara)가 밀양연극촌에 한 달 가량 상주하며 한국배우 정동숙과 함께 ‘하녀들’(장주네 작, 이윤택 연출)을 무대에 선보인다 (2003. 07. 31). 이후 독일 안무가 헬게 무지알(Helge Musial)의 세 차례에 걸친 워크숍이 이루어지고 이윤택 연출의 ‘햄릿’·‘떼도적’을 통해 안무가로서 한국배우와 만나게 된다. 이러한 문화상호주의적 입장에서 새로운 예술의 형식미를 찾아가는 작업은 밀양연극촌을 거점으로 2009년까지 끊임없이 이어진다. 외국의 예술가들이 밀양연극촌에서 한국의 연희단거리패 배우들과 같이 한국음식을 먹고 같이 호흡하며 작업했다. 안드레이 카란델(Andreu Carandell)·마르(Mar Montion)등의 스페인 연극인과 연희단거리패 배우들 간에 한국의 전통 장단과 판소리·스페인의 플라멩고 박자와 플라멩고 노래가 “어떻게 만날것인가”를 고민하는 워크숍 세미나도 한국·스페인 문화를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이 작업은 결국 2007년 이윤택 연출의 ‘피의 결혼’ 으로 이어진다.

문화상호주의적 공동작업의 가장 큰 성과는 2007년 한국과 독일 연극인 사이에 이루어진 ‘베를린 개똥이’이다. 독일 연출가 알렉시스 부크(Alexis Bug)와 스폰지 인형제작자 플로리안 로이케가 밀양연극촌에 머물면서 만든 이 작품은 “지난 몇 년간 문화상호주의를 표방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주체를 상실한 채 진행되었던 일련의 작업들을 상기할 때 이 소박한 작품이 거둔 균형감은 의외로 큰 수확이다”라고 평가되었다 (상업성 거부한 “한-독의 만남”;한겨레신문 리뷰, 김명화, 2008년 1월 18일자) 이 작품은 독일 베를린 민중극장에 한국인 최초로 무대에 서는 영광을 안겨주었으며, 함부르그·쾰른의 ‘사립극단을 위한 정치극 페스티벌’에 초청 공연되었다. 한미 공동 작업으로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미국 연극학자 하워드 블레닝과 연희단거리패 배우장 김미숙의 공동연출로 ‘헤오라기와 솔뫼’라는 한국적 문맥에서 다시 태어났다. 한국과 일본 간의 공동작업 또한 밀양연극촌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윤택 연출의 ‘오셀로’(2009)는 일본 배우들이 밀양연극촌에서 한달간 합숙하며 만든 작품으로 제 1회 동경무대예 제 개막작으로 일본 이케부쿠로의 동경예술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2004년

우리동네극장 개관 / 삶의 공동체

우리동네 극장 개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로 인해 밀양연극촌의 4개 극장가운데 250석 규모였던 게릴라 천막극장이 완전히 무너진다. 천막이 아예 뒤집혀 버리고 철제 프로임 한 부분은 바람에 날려 바로 옆 전봇대를 감아 버리는 등 극장시설·음향·조명·배선 등은 폐기처분되고 소품들은 다시 제작해야 할 형편에 놓인다. 태풍 매미에 의해 사라진 게릴라 천막극장은 2004년 1월에 ‘우리동네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밀양연극촌에서 가장 현대적인 시스템을 갖춘 공연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삶의 공동체로서의 밀양연극촌 2004년은 밀양연극촌에 거주하는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에게도 다사다난 했던 한 해이다. 연희단거리패 단원 조인곤(무대조명)과 이윤주(배우, 연출)의 결혼식이 2월14일 숲의 극장에서 거행되었다. 이들 사이에는 2005년 딸 조정명이 태어난다. 이는 밀양연극촌이 연극작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상징적 사건이다. 그 외에도 2007년 11월에 기획자 겸 배우인 최영씨와 진영숙양의 결혼식이 밀양연극촌 우리동네극장에서 거행되었다. 밀양연극촌에는 이윤택 예술감독과 그의 가족들이 사는 ‘월산재’, 결혼한 단원들이 가족과 함께 주거하는 ‘화이트 하우스’가 있다. 그 중 이윤택 예술감독의 둘째 딸은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밀양으로 와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수학중이다. 밀양연극촌에서 부부가 탄생하기도 했지만 장례식이 거행되기도 했다. 이윤택 예술 감독의 어머님과 장모님의 장례식이 각 각 2004년 7월과 2007년 1월에 밀양연극촌에서 이루어졌다. 이로써 밀양연극촌은 연극 제작 공동체에서 삶의 공동체로 나아간다. 연극과 삶의 관계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어우러져 가는 곳이 밀양연극촌이라는 개념이 더욱 분명해지는 시점이다. 밀양연극촌 식구에는 동물도 속한다. 밀양연극촌에 살다간 동물들은 개, 말 토끼, 닭, 공작새, 고양이 등등 수없이 많다. 연극촌 동물들의 이름은 다름아닌 당시 공연 중이던 작품의 주인공 이름과 같다. ‘산너머 개똥아’와 함께 온 고양이 각시, ‘어머니’공연중에 밀양에 온 진돗개 일순과 산복이, ‘화성에서 꿈꾸다’ 연습 중 만난 비글 산이와 덕아, ‘원저유서’에서 점방네 역을 맡은 김미숙씨가 데리고 온 어린 도둑고양이 점방이, ‘이순신’공연 도중 태어난 점방이의 새끼 순신·몽쇄·억대, ‘제4의제국’의 수로, 그 중 수로는 ‘제4의제국’에서 김수로를 등에 태우고 인도에서 온 허왕옥을 맞이하던 말이며 독도에서 온 토종 삽살개 똑이는 영화 ‘오구’에 출연했다.

2005년

밀양시민과 함께하는 밀양연극촌

어린이 음악교육극단 반달 창단 2005년부터 밀양연극촌은 밀양시민과 좀 더 긴밀한 관계를 시작한다. 그 첫 번 째가 2005년 2월 어린이 음악교육극단 ‘반달’의 창단이다. 반달은 세 자매의 어머니가 단장으로 밀양지역 초·중·고등학생40여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밀양연극촌이 들어서기 전의 월산초등학교를 모델로 하여 ‘푸른하늘 은하수’라는 음악교육극이 제작·공연되었으며 반달 2기를 맞아 겨울특집 뮤지컬<스크루지>를 한국어와 영어로 공연하였다. 이어 2006년에는 뮤지컬 <토끼와 자라>, 2008년에는 <이상한 사이버 나라>를 공연해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지역에서 어린이 극단이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공연과 밀양시민의 협력이 이루어낸 결실이다. 밀양시민과 함께 하는 밀양연극촌은 좀 더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 2009년 1월에 공연한 ‘삼신할머니와 일곱아이들’(이강백 작, 김미숙 연출)은 연희단 거리패·어린이음악교육극단 반달·밀양교육청 영재교육원·가산마을 주민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졌다. 가산마을 할아버지·할머니·아주머니·아저씨·아이들이 배우가 되어 무대에 섰다. 그 외에도 2009년 축제에 선보인 ‘약산아리랑’은 밀양출신의 독립투사이자 아나키스트인 약산 김원봉을 주제로 한 역사극이다. 역사의 현장에서 숨죽이고 있던 밀양의 역사가 밀양연극촌의 연극을 중심으로 밀양시민 앞에 선보이게 된 것이다. 그 외에도 밀양은 밀양연극촌에서 만들어지는 연극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작품 ‘양날의 검’의 포스터 배경은 다름 아닌 밀양연극촌 앞의 오래된 이발소이다. 이곳에서 실제 이발 기술을 눈으로 익히고 소품을 빌려와 공연하기도 했다.

2006년

작품제작로서의 밀양연극촌

2006년에 밀양연극촌에서는 작품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브레히트 작)이 제작된다 연희단 거리패 창단 20주년 기념·브레히트 서거 50주년 기념공연으로 밀양연극촌에 브레히트극장이 생기는 계기가 된다. 이 작품은 동아연극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하얀수건상, PAF상 등등 2006년 한국연극게 대부분의 연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밀양연극촌은 여러 가지 역할을 해왔지만 무엇보다도 ‘작품제작소’로서 연희단거리패에게는 그 의미가 깊다. 밀양연극촌에 연희단거리패가 입촌한 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무대제작의 스케일이 커지기 시작하며 작품의 지평이 커지기 시작한다. 시끄러운 도심에서 떨어져서 예술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과 대형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1999년 밀양연극촌 입촌과 동시에 ‘일식’이 제작되었으며 2000년 전국체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도솔가), 2001년 ‘시골선비 조남명’, 2003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2004년 ‘곡예사의 첫사랑’, 2005년 ‘오월의 신부’, 2006년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2008년 ‘원전유서’ 등의 작품성 있고 스케일 큰 작품이 제작되었으며, ‘도솔가’를 기점으로 ‘제4의 제국’과 같은 이벤트 성격을 지니는 작품, ‘화성에서 꿈꾸다’, ‘이순신’, ‘약산 아리랑’등의 대형 창작뮤지컬이 제작되었다.

2007년

브레히트극장 개관 및 한국브레히트연극연구소 창립

연희단거리패 20주년 · 브레히트 서거 5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2006년)이 공연 되면서 밀양연극촌에는 브레히트 극장이 생긴다. 극장은 브레히트의 생애와 대표작을 소개하는 전시물로 꾸몄고 한국브레히트연극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한국브레히트연극연구소(Bertolt-Brecht-Zentrum Korea)는 이원양(한양대학교 명예교수/소장), 이윤택(연희단거리패예술감독/예술감독), 최우정(서울대 음대 교수/음악감독), 김정숙(연극학박사/간사), 최영(연희단거리패 공연기획팀장/간사)을 중심으로 창립되었고 그와 더불어 브레히트 극장이 개관되었다. 21세기 들어서 브레히트의 연극정신과 연극미학을 한국적으로 새롭게 수용하고자 정기적인 브레히트 연구와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그 시작으로 2007.08.01~08.05 브레히트주간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2008년에는 ‘브레히트의 창작 형식 다시보기 - 개작의 미학적 성찰’ 이라는 주제로 한국브레히트학회(Koreanische Brecht-Gesellschaft) 정기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2008년

밀양시-동아연극상 특별상 수상, 연희단거리패 자료관 개관

한국연극 100주년기념 포스터전시 ‘100+100전’ ‘원전유서’ 제작

노무현 전 대통령 밀양연극촌 관객으로 오다

2008년에는 밀양시가 동아연극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연극의 불모지 밀양에 연극촌이 세워진 이후 9년 동안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를 지원하는 등 연극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었던 까닭이다. 이 상은 동아연극상 제정 이후 최초로 지자체에게 수여되었다. 2008년 한국 최초민간차원의 극단 전용 자료관이 밀양연극촌에 개관한다. 연극은 다른 예술 장르와 달리 그 결과물이 남지 않는다. 연희단거리패 자료관은 한국 신연극 100년의 역사 속에서 60년대 이전의 자료과 거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부터 출발하여 연희단거리패의 지나온 작업들을 객관화 할 수 있도록 극단 전용 자료관을 개관했다. 이렇게 자료를 정리·보관 하는 아카이브 작업은 ‘연희단거리패’라는 지엽적인 차원을 넘어서 한국공연에술의 연구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연희단거리패 자료관에는 연희단거리패 23년의 체취가 고스란히 남아 숨쉬고 있다. 소장 자료로는 포스터·전단 등 인쇄 홍보물, 연습일지·대본·공연관련기사·공연성과 기록 등과 연극관련서적·사진·공연실황 영상물 등이 있다. 지금의 자료관 건물은 밀양연극촌 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최초의 교실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폐교 직전 강당 및 식장으로 쓰였고 밀양연극촌 개관 당시부터 2002년까지 식당으로 쓰이다가 연극실험실, 교육국, 다시 연극실험실, 현재 연희단거리패 자료관이 되었다. 2008년 연희단거리패 자료관 개관 프로젝트로 한국신연극 100년 기념 ‘100+100포스터전’이 제 8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기간 중에 열렸다. 이 전시회는 한국 신연극 100년을 맞아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향한 자료보존의 중요성을 알리자는 의도로 공연예술기록협의회(PADo)에 의해 주관되었다. 5월15일 남해박물관 전시를 시작으로 200일간 전국 6개 지역 순회 후 서울에서 종료하는 프로그램에 밀양연극촌이 참가한 것이다. 이것은 한국 신연극 100년 기념에 밀양연극촌의 자리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밀양연극촌 “원전유서” - 2008년 최고 작품으로 평가받다. 공연 시간 4시간 30분, 수많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피어나는 신화수, 순식간에 사라지는 무대 위의 쓰레기 더미, 셀 수 없이 많은 폐 휴대폰, 대형 희곡작가의 탄생예고 등으로 공연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은 마침내 제 45회 동아연극상 5관왕 (작품상, 연출상, 희곡상, 여자연기상, 무대미술상)으로 한국연극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이 작품 또한 밀양연극촌 우리동네극장에서 연습하여 이룩한 쾌거였다.

모두가 특별한 관객 밀양연극촌은 관객뿐 아니라 국내·외 예술가, 학자, 교수 및 연극 관계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그 중에는 제 8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기간 스튜디오극장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고 배우와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떠났던 노무현 전대통령도 있었다.

2009년

새로 태어나는 밀양연극촌

2009년 밀양연극촌은 설립 10년이 되는 해이다. 무엇보다 2009년에는 연극촌의 외관이 현저히 바뀌었다. 밀양연극촌을 중심으로 한 인근 4개 마을이 문화 체험형 복합테마마을 조성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연극촌 주변 울타리와 담장을 새로 꾸미고 화장실·주차장·하수도 정바, 운동장 잔디 심기, 가로등 달기 등으로 쾌적한 시설이 되었다. 밀양연극촌 w3nqus 논에는 물을 대고 연꽃단지를 조성해 싱그러운 꽃잎들이 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기존의 건물인 자료관·브레히트극장·스튜디오극장의 건물 외벽과 지붕도 보수 및 교체되었다. 2009년 하순에는 기존의 본관 건물을 헐어내고 새로운 건물을 건축 할 예정이다. 이렇게 밀양연극촌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며, 한국연극과 밀양에 자리한 예술촌으로서 21세기 한국연극사, 극장사, 문화사에 중요한 의미로 남을 것이다.

2010년 성벽극장의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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